세계 첫 복합제, 비뇨기 1위 노리는 동구... 교통정리로 '따로 또 같이' 영업 가나
조루와 발기부전을 치료할 수 있는 두 성분의 복합제가 시장에 등장했는데, 과연 어떤 성적을 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과 씨티씨바이오는 공동 개발해왔던 클로미프라민/실데나필 복합제를 오는 30일 각각 출시한다고 밝혔다.
두 품목 모두 씨티씨바이오에서 생산되지만 동구바이오제약은 '구세정'이라는 이름으로, 씨티씨바이오는 '원투정'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양사는 2022년부터 조루증 치료에 사용되는 '클로미프라민' 성분과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는 '실데나필' 성분을 복합제로 만들기 위해 공동개발해 왔다.
이 복합제는 이듬해인 2023년 6월 식약처에 허가 신청된 이후 약 11개월여만인 2024년 5월 처음으로 허가되며 업계에서도 관심이 높았던 약물이다.
치료현장에서는 성기능장애를 보유한 환자들 중 조루와 발기부전을 동반하는 환자들이 많았지만 그 수요를 감당할 만한 약물은 없었다. 발기부전 치료제 혹은 조루치료제에 대한 처방만 이어지면서 그동안 두 시장은 다른 시장이라고 인식됐기 때문이다.
다만 씨티씨바이오와 동구바이오제약이 시장수요에 대한 분석을 통해 제제개발에 나서면서 두 시장을 하나로 합칠 수 있을지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비뇨기과 의약품에 강점을 갖고 있는 동구바이오제약은 구세정 출시로 충분히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비뇨기계 약물에서 주력제품들로 자리잡은 전립선치료제 유로파서방정(탐스로신), 유로리드(피나스테리드)를 보유한 동구바이오제약은 구세정 출시로 시너지 관계를 구축, 영업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구세정은 단순한 코프로모션이라기 보다 혹시 모를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양 사가 공동으로 개발해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면서 "내부에서 논의를 해봐야하겠지만 향후 CSO나 자체 영업인력 등 다양한 영업방식을 두고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비뇨기계 매출이 10위권이었지만 5위권으로 진입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구세정이 출시되면서 내부에서도 시너지를 통해 다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은 이번 기회를 통해 업계에서 비뇨기계 치료제 시장 1위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새 복합제는 일정기간 시장경쟁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양 사에서 장점으로 꼽고 있다. 구세정과 원투정은 개량신약으로 등재되면서 6년간 PMS(시판후조사)기간동안 새로운 제네릭의 진입이 제한된다. 이에 따라 양 사는 각자 강점을 가진 분야에 대한 집중을 통해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을 경계하고 나섰다.
업계는 어느정도 영업력을 보유한 동구바이오제약이 남성 해피드럭 시장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차지하는 의원급 영업에 집중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공동개발된 품목인만큼 경쟁관계는 아니라고 보고 우리는 심포지엄과 학회쪽에 대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자세하게 언급하기는 어렵지만 교통정리를 하기 위해서 업체간에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불필요한 경쟁을 최대한 자제하는 방향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양 사는 6년동안 국내시장 석권은 물론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진출도 추진한다. 씨티씨바이오가 최근 원투정의 정품인증 솔루션을 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짜의약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히든태그를 통해 디지털 워터마크 기술로 정품인증 솔루션을 도입하면서 선제적인 차단방법을 마련한 셈이다.
동구바이오제약 관계자는 "씨티씨바이오와 공동개발로 세계최초 복합제 개발에 성공하면서 향후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면서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실적에도 기대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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