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IR/BD팀 책임매니저
美 자회사 ACB 로드리고 루이스 소토 최고의학책임자
美 자회사 ACB 스티븐 슬로컴 의약품 개발 디렉터

 히트뉴스, 'ESMO 2025'서 K-바이오 주역들을 만나다 

세계 3대 종양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ESMO)', 그 연례학술대회에는 글로벌 각국의 종양전문가와 제약바이오 관계자들이 참여한다. 3상 임상시험의 주요 분석 결과 구두 발표 외에도 기업 부스 홍보, 비즈니스 미팅, 포스터 발표 등 다양한 활동들이 진행되고 있다. 히트뉴스는 이번 행사에 참여한 국내 바이오 기업 관계자를 만나 ESMO 참여 목적과 주요 발표 내용 그리고 비즈니스 성과와 향후 계획 등 글로벌 무대를 향한 그들의 노력을 들었다.

1. 지아이이노베이션 장명호 대표ㆍ윤나리 임상개발부문 전무
2. 퓨쳐켐 박찬수 개발본부장/개발이사
3. 루닛 온콜로지 그룹 임유주 메디컬 디렉터
4. 에스티큐브 유승한 최고 과학 책임자(CSO)
5. 리가켐 美 자회사 로드리고 루이스 소토' 최고 의학 책임자(CMO) 등 3인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해외 글로벌사들과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항체약물접합체(ADC) 연구 결과가 글로벌 무대에서 임상의들에게서 호평을 받았다.

회사는 10월 17일부터 20일(현지 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파트너사인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이하 익수다)와 넥틴 테라퓨틱스(Nectin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ADC의 임상/전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올해 ESMO에서는 영국 '익수다 테라퓨틱스'가 개발하고 있는 HER2 발현 진행성 고형암 치료 항체약물접합체(ADC) 'IKS014' 중국 '포순 제약'이 개발하고 있는 HER2 발현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치료제 'FS-1502' 넥틴 테라퓨틱스와 개발 중이며 이번 ESMO에서 최초 공개된 넥틴-4(Nectin-4) 타깃 ADC 'LN-4305', 'LN-4311'의 연구 결과가 소개됐다. 

회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업계로부터 HER2 타깃 ADC IKS014의 국제 무대 첫 검증을 받았고, 위암 치료제 FS-1502의 단독 및 병용요법 등 활용의 다각화를 시도했다. 또, Nectin-4 등 새로운 마커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히트뉴스는 ESMO 현장에서 리가켐바이오 이동건 IR/BD팀 책임매니저와 미국 자회사 안티바디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ABC)의 스티븐 슬로컴(Stephen Slocum) 의약품 개발 디렉터, 로드리고 루이스 소토(Rodrigo Ruiz Soto) 최고 의학 책임자(CMO)를 만나 현재 파트너십을 추진 중인 주요 물질들의 연구 발표 내용과 임상적 가치 그리고 향후 회사의 비즈니스 계획 등을 들었다. 

(왼쪽부터)이동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IR/BD팀 책임매니저, 美 자회사 'ACB' 로드리고 루이스 소토CMO, 스티븐 슬로컴 의약품 개발 디렉터 / 사진=황재선 기자
(왼쪽부터)이동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IR/BD팀 책임매니저, 美 자회사 'ACB' 로드리고 루이스 소토CMO, 스티븐 슬로컴 의약품 개발 디렉터 / 사진=황재선 기자

 

ESMO 참석 소감과 궁극적 목표를 듣고 싶습니다. 

로드리고 루이스 소토 CMO(이하 로드리고) = "ESMO 연례학술대회는 암 환자의 치료 방식을 바꿀 데이터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행사입니다. 또, 연구자, 임상의 동료, 종양학자들과 만나 최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좋은 네트워킹 기회이자, 경쟁 환경도 알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리가켐바이오는 ESMO를 주요 임상결과를 발표함과 동시에 향후 의약품 임상개발을 진행할 잠재적 연구자들을 만나 자사 물질 및 기술을 알리는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특히, 올해 ESMO에서 익수다 등 파트너사들이 우리 플랫폼이 적용된 약물들의 우수한 결과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쁩니다.

임상의를 비롯한 많은 ESMO 참가자들이 부작용을 줄이면서, 유의미한 치료 효능을 보인 우리의 플랫폼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ESMO에서 항암 치료제 분야의 발전과 환자 삶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주는 것을 보며 자부심을 느낍니다."

 

HER2 ADC 'LCB14/IKS014/FS-1502', 

넥틴-4 ADC 'LN-4305/LN-4311'의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결과를 설명해 주세요.

호주 멜버른 앨프리드 헬스(Alfred Health) 의료종양학과의 말라카 아메라퉁가(Malaka Ameratunga) 박사가 'A phase I dose escalation trial of IKS014, a HER2-targeting antibody drug conjugate (ADC), in participants with advanced HER2+ solid tumors'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발표하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익수가와 리가켐이 공동 개발중인 HER2 ADC 'IKS014'의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호주 멜버른 앨프리드 헬스(Alfred Health) 의료종양학과의 말라카 아메라퉁가(Malaka Ameratunga) 박사가 'A phase I dose escalation trial of IKS014, a HER2-targeting antibody drug conjugate (ADC), in participants with advanced HER2+ solid tumors'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발표하고 있다. 해당 포스터는 익수가와 리가켐이 공동 개발중인 HER2 ADC 'IKS014'의 임상 데이터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황재선 기자 

이동건 책임매니저(이하 이동건) = "우선 당사 HER2 ADC인 LCB14(파트너사 프로젝트명 IKS014)의 글로벌 임상 1상 Part 1 용량증대시험 중간 결과를 발표한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의 포스터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연구 결과, 유방암 환자 대상 고용량군(≥90 mg/m², 2.4 mg/kg)에서 ORR 64%(7/11명)를 달성했으며, HER2-low(저발현) 환자군에서도 ORR 43%의 높은 효능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향후 당사의 HER2 ADC가 상업화된 이후 마주하게 될 주요 환자군인 '엔허투(성분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불응 또는 내성 환자군'에서 ORR 75%, DCR 100%를 달성하며 의미 있는 활성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안전성 역시 경쟁 HER2 ADC들 대비 경미한 수준의 부작용 지표를 나타냈으며, 특히 MMAF 페이로드가 적용된 ADC들에게서 자주 보고되는 '안구독성' 역시 매우 낮게 나타났습니다.

이 결과는 LCB14가 당사의 독자 개발 ADC 플랫폼이 적용됨에 따라 암세포 특이적으로 절단되는 안정적인 차세대 링커가 적용됐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이러한 안정성이 우수한 링커를 바탕으로 높은 유효성을 확보하면서도 동시에 우수한 약물 안전성까지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또 다른 포스터인 넥틴-4 ADC LN-4305/LN-4311 전임상 결과 역시 해당 약물이 공동개발 파트너사인 '넥틴 테라퓨틱스(Nectin Therapeutics)'에 의해 발표됐습니다.  

넥틴 테라퓨틱스의 면역세포와의 비특이적 상호작용을 억제해 부작용을 감소시킬 수 있는 항체 그리고 당사의 ADC 플랫폼을 적용하여 개발됐다는 점에서 기존의 넥틴-4 ADC 대비 우수한 항종양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현재 상업화된 넥틴-4 ADC인 파드셉(성분 엔포투맙 베도틴) 치료 후에도 효능이 제한적으로 나타나거나 저항성을 보이는 모델들에서도 종양 크기가 감소되는 우수한 효능을 확인함으로써, 동일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ADC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나요?

스티븐 슬로컴 의약품 개발 디렉터(이하 스티븐) = "이번 발표에서 리가켐바이오 ADC 플랫폼의 차별성과 잠재력을 보여주는 고무적인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습니다. 

IKS014의 경우, 공식적으로는 글로벌 임상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며, 해당 임상결과에서 자체 ADC 플랫폼 기술이 암환자의 치료를 돕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게 돼 기쁩니다.

전반적인 효능과 안전성 프로필이 다른 경쟁약물 대비해 차별점이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의 향후 개발과 추가 데이터 공개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쟁 ADC '파드셉'과 키트루다 간 병용요법 데이터가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리가켐의 ADC와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로드리고 = "LN-4305/LN-4311는 리가켐바이오의 고유 ADC 플랫폼이 적용됐습니다. 이를 통해 파드셉 대비 안전성 및 효능 측면에서 차별성을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더불어 파드셉이 전이성 요로상피암 1차 치료제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는 듯하지만,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 지속성이 떨어지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리가켐바이오의 넥틴-4 ADC는 플랫폼 기술력을 통해 내약성을 개선하고 효능을 강화함으로써 환자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 본사와 미국 지사 간 협업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이동건 = "한국 본사에서는 연구 및 초기 개발, CMC에 중점을 두고 후보물질 발굴과 확보, 그리고 전임상 단계로의 진입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후 미국 자회사인 ACB에서 전임상 단계 진입 이후 임상 단계 진입 등 개발 단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향후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스티븐 = "파트너사의 임상 개발 일정은 변동성이 있어, 구체적인 사항을 공해하기는 어렵습니다. 넥틴-4 ADC의 경우, 전임상 및 IND 승인 준비 단계의 연구를 계속 진행 예정이며, 적절할 시기에 타임라인을 공개하겠습니다."

이동건 = "현재 당사에서는 다수의 ADC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 중 일부 파이프라인들은 올해 전임상을 거쳐 2026년 이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임상 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개발 전략 이슈로 정확한 스케줄을 공개하기는 어려우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확장되고 있는 글로벌 ADC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써의 지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ADC 분야 외에도 당사에서는 면역항암제 분야를 또 하나의 성장의 축으로 바라보고 파이프라인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최근 다수의 학회들을 통해 선보였던 당사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LCB39(STING agonist)를 비롯해 현재 단독, 또는 병용이나 페이로드 옵션으로 적용될 수 있는 다양한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개발이 가장 앞서 있는 LCB39는 머지 않은 시점에 글로벌 임상에 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시일 안에 어떤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까요?

이동건 = "단기적으로 올해 12월 예정된 미국혈액학회(ASH) 2025에서 당사 ROR1 ADC LCB71(파트너사 프로젝트명 CS5001)의 글로벌 기술이전 파트너사인 시스톤(CStone Pharmacuticals)에서 글로벌 임상 1b상의 초기 결과 발표를 예정하고 있습니다. 

작년 경쟁사 ROR1 ADC의 긍정적 임상 결과를 기점으로 글로벌 제약사들의 ROR1 ADC 개발 관심이 급격히 높아진 만큼, 이미 공개된 임상 1a상 결과에 이어 추후 공개될 임상 1b상에서도 긍정적 임상 결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수의 임상, 전임상 단계 파이프라인들의 연구 성과 발표를 2026년에도 지속적으로 발표할 예정에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발표 학회를 밝히기는 이른 시점이나, 2026년에도 다수의 파이프라인들에 대한 연구성과 발표를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술이전에 대해서도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지속적인 논의를 진행 중입니다. 시기를 말씀드리긴 조심스러운 부분이나 다수의 기업들과 긍정적으로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환자 및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나요?

로드리고 = "우리는 다양한 적응증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풍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회사가 지속적으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며, 이러한 노력이 우리로 하여금 매일 환자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일하게 만드는 원동력입니다.”

이동건 = "이번 ESMO를 비롯해 최근 글로벌 학회에서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코 'ADC'입니다. 당사에서는 이러한 ADC 산업의 성장 속에서 글로벌 ADC 선도 기업으로써 현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인 혁신을 위해 공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2026년부터는 이미 파트너사들의 여러 임상 성과들을 통해 우수성을 입증한 독자 개발 ADC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다수 ADC의 자체 임상 진입이 예정돼 있습니다. 해당 파이프라인들의 순조로운 임상 진입 및 환자분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채울 수 있는 혁신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주주분들께서 회사의 변화를 체감하실 수 있을 만한 다수의 연구 및 파트너십 성과 또한 발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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