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ADC서 'CT-P70·CT-P71' 비임상 연구 결과 발표
'PINOT-ADC' 기술 적용, 2029년 제품 출시 목표

셀트리온 2공장 전경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 2공장 전경 /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이 이달 초 2종의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ADC 신약 개발을 통해 신성장동력 확보에 나설 전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World ADC 2024(월드 ADC)'에 참가해 개발 중인 ADC 파이프라인의 개발 성과를 처음 공개했다. 회사는 월드 ADC에서 2종의 ADC 파이프라인 CT-P70과 CT-P71의 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CT-P70은 비소세포폐암(NSCLC) 등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ADC 치료제로, 암세포에서 활성화되면 종양의 성장을 유발하는 'cMET'을 표적으로 삼는다. CT-P71은 방광암을 비롯한 고형암 치료를 타깃으로 개발 중인 ADC 치료제로, 종양에서 관찰되는 넥틴-4(Nectin-4)을 표적으로 한다. 두 파이프라인은 독성 시험에서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번에 공개된 ADC 파이프라인에는 피노바이오가 2022년 10월 셀트리온에 비독점적 라이선스 형태로 기술이전한 ADC 플랫폼 'PINOT-ADC' 기술이 적용됐다. ADC 기술의 핵심 구성요소인 페이로드로 피노바이오가 독자 개발한 PBX-7016 페이로드가 적용됐다.

회사의 3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ADC 파이프라인 2종의 경우 내년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 관계자는 "임상시험 승인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9월 22회 모건스탠리 글로벌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해 ADC 신약 개발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2029년 첫 제품 상업화를 목표로 ADC 신약 3종을 선정했으며, ADC 신약 2종은 연내 공개해 내년부터 임상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초 공개된 ADC 파이프라인 2종을 제외한 나머지 1종은 아직 공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앞선 관계자는 "나머지 ADC 파이프라인 1종은 향후 보도자료나 공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며 "다만 내년에 3건의 ADC 파이프라인 IND 신청이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피노바이오의 ADC 플랫폼을 활용해 ADC 신약 개발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앞으로 ADC 플랫폼 및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 및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셀트리온은 작년 1월 영국 ADC 개발사 익수다 테라퓨틱스(Iksuda Therapeutics, 익수다)에 대한 지분 직접 투자 및 미래에셋셀트리온신성장펀드를 통해 47.5%의 최대 지분을 확보했다. 익수다에 대한 셀트리온의 지분 변동은 없는 상황이며, 익수다는 현재 ADC 항암 치료제 임상을 진행 중이라는 게 셀트리온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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