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히트뉴스 제약바이오 인덱스 |
④ 상위 제약기업 영업이익률

파마리서치 40%대… 수액 백신 등 '한방 있는 회사'가 질주
이변의 마더스제약 뒤 대한약품 유나이티드 JW 등도 호조

올해 3분기 국내 매출 상위제약사 영업이익률은 이른바 '평균치'로 여겨지는 10%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전년 대비 순위를 올린 회사들의 약진이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히트뉴스>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보고서를 제출한 79개 제약사 가운데 분기 매출 500억원을 넘긴 33개 제약사의 매출과 영업이익, 영업이익률을 모아본 결과 업체들의 전반적 호재 분위기가 감지됐다.

조사 대상 33개사 총 매출은 5조1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773억원으로 전년 3569억원 대비 33.7%나 증가했다. 이같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실제 3분기 영업이익률은 9.3%로 이른바 업계 평균이라 불리는 10%에 달라붙는 수준으로 올라왔다.

압도적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곳은 파마리서치였다. 파마리서치는 3분기 영업이익률이 41.7%에 달했다. 필러를 비롯홰 화장품, PN 계열 등 고부가가치 상품이 많다는 점과 더불어 매출 성장이 가파르다는 점까지 곁들여지며 나머지 회사 영업이익률을 압도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마더스제약 3분기 실적보고 정정 신고에 따른 공지 

마더스제약은 11월20일 '513억원 매출에 211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영업이익률 41.2%를 기록했다'는 위 기사와 관련해 "회사 자료에 오류가 있었다"면서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를 했다"고 히트뉴스에 알려왔다. 

기재 정정 내용에 따르면 매출은 513억1276만원으로 종전과 같은데 비해 영업이익은 약 211억2945만원에서 35억7937만원으로 정정했다. 따라서 마더스제약의 영업이익률은 41.2%가 아니라 6.97%였다.

마더스제약 영업이익률은 2위였다. 마더스제약은 CMO를 이용한 매출 증가와 함께 자사 제품의 고른 성장세가 맞물리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 측면에서 성장했다.

3위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의 영업이익률은 21.1%였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기본적인 제품 라인업과 함께 개량신약을 비롯한 자사 제조 제품의 판매비율이 매우 높은 곳이다. 수직계열화가 가능한 만큼 영업이익률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하는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했지만 업계 평균치를 훌쩍 넘었다.

2023~2024년 국내 3분기 매출 500억원 이상 제약기업의 영업,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변동추이(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
2023~2024년 국내 3분기 매출 500억원 이상 제약기업의 영업,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변동추이(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대한약품은 영업이익률 19.7%를 기록, 4위에 랭크됐다. 수액제 특화 기업이기에 수술 등 건수가 줄어들며 자연스럽게 영업이 축소되지 않았을까 우려됐으나 이를 기우로 만들었다. 업계는 기초수액 자체가 단순히 상급종합병원 등이 아닌 중소의료기관에도 다수 처방되는 품목인 만큼 의정갈등으로 인한 의료공백을 비켜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추이는 수액계 또다른 강자인 JW중외제약과 JW생명과학에도 적용됐다. 이들 기업은 각각 16.2%와 14.9% 수준이었다.

이어 GC녹십자, 대웅제약, 삼진제약, 동국제약, 한미약품, 동아에스티, 셀트리온제약 등이 각각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확보했다. 반면 신풍제약은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과 영업적자 감소에 성공했지만 영업이익률 면에서 마이너스 2.3% 손실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적자전환한 한독은 1.8%, 제일약품은 0.5% 수준의 영업손실률을 보이기도 했다.

(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단위=억원, 출처=전자공시시스템)

명불허전, '장사 잘한다'고 평가받아온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10% 이상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파마리서치 등 13개 곳 중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이 감소한 곳은 한미약품(-0.77%p) 뿐이었다. 마더스제약 등 특이 사례를 제외하면 대다수 회사가 실적 혹한기였던 2023년 3분기에도 7% 이상 영업이익률을 만들어 냈다.

영업이익률 최상위권에서 마더스제약을 제외하면 거의 모두 '잘하는 한 분야'가 뚜렷한 회사들이었다. 수액, 개량신약, 백신 등을 비롯해 '제품매출'이 높은 '한 방 있는 회사'라는 점도 유사하다. 한 분야에 뿌리내린 회사가 수익성 호조를 이어갔다는 시사점도 도출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기업별 기준을 통일하기 위해 '개별 재무제표'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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