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1b/2상 환자 등록 완료, 폐암 2상 이달 중 시작
"기술이전 후 3상 진행 고려…빅파마서 먼저 관심 보이기도"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 참여한 에스티큐브 유승한 CSO
2026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현장에 참여한 에스티큐브 유승한 CSO

에스티큐브가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JPMHC)에서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면역항암제 신약으로 개발하고 있는 '넬마스토바트'의 후기 임상을 진행할 글로벌 파트너를 찾기 위한 미팅을 시작했다.

회사는 13일(현지시간) 히트뉴스와의 비대면 인터뷰에서 JPMHC에 참가한 다수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넬마스토바트의 개발 관련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JPMHC는 회사가 지난 8일 개최된 미국임상종양학회 소화기암 심포지엄(ASCO GI)에서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대상 1b상 임상시험의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를 발표한 후 참가하는 첫 글로벌 행사다. 

넬마스토바트는 BTN1A1이라는 면역관문을 억제하는 물질로, 에스티큐브에 의해 발굴돼 계열 내 최초 신약으로 개발되고 있다. BTN1A1은 정상세포에서는 발현되지 않거나 극히 제한적으로 발현되지만, 암세포에서는 강하게 발현되는 특징을 가진다. 회사는 넬마스토바트를 PD-1/PD-L1 타깃 면역항암제에 작용하지 않는 암종 및 환자군에서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개발하고 있다. 

유승한 에스티큐브 최고과학책임자(CSO)는 "매년 글로벌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올해 JP모건에서는 면역항암제 개발을 희망하는 글로벌 빅파마 등과 '넬마스토바트'를 대상으로 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한 미팅이 오갔다"며 "최근 2상 임상을 시작한 폐암보다는 대장암 분야에 관심있는 회사들과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 다음 연구 단계를 어떻게 협력해 나갈 수 있을 지를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에스티큐브는 작년 3월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대상 1b/2상 임상시험계획, 10월 폐암 대상 2상 임상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대장암은 이주 환자 등록을 마무리했으며, 폐암은 첫 환자 등록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2상 임상이 본격 궤도에 들어간 상황에서 '다음 단계'를 어떻게 접근할 지를 중심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승한 CSO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데 있어 ①라이선스 인 후 파트너사가 대규모 3상 진행 ②소규모 3상 진행 후 논의 ③공동 임상 진행 등의 방법들이 옵션이 될 수 있다"며 "이 중 앞선 ① 옵션이 더 합리적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에는 우리가 주도해 파트너사를 찾아다녔다면, 이제 우리의 파이프라인과 자사 포트폴리오가 어울린다고 생각한 글로벌 빅파마들이 먼저 연락을 주기도 한다. 점차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구체적 계획이 그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작년 12월 미국면역항암학회에서 넬마스토바트와 트리플루리딘/티피라실, 베바시주맙 병용요법의 전이성 대장암 임상 1b/2상 초기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환자 6명 전원이 종양축소 반응을 보였고, 이 중 2명은 부분관해(PR), 4명은 안전병변(SD)을 기록했다. 또한 투약 후 4개월 시점까지 질병진행(PD)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으며, 2상에서도 종양감소 및 안정병변 유지 사례가 지속적으로 확인됐다. 

유승한 CSO는 해당 데이터가 차세대 바이오마커로 주목을 받았던 ‘TIGIT’ 타깃 물질의 연구 실패 이후 침체됐던 면역항암제 시장에 새로운 주자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 CSO는 "넬마스토바트는 PD-1/PD-L1과 독립적인 기전으로 항암 효과를 가진다는 가정 하에 개발해왔다. 최근 연구 결과를 보면, 해당 가정이 참이었음을 입증하는 긍정적인 데이터들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넬마스토바트를 투여한 환자들에게서 굉장히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과 내약성이 관찰된다. 이를 기반으로 PD-1/PD-L1 저해제가 듣지 않은 환자들에게 넬마스토바트+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을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올해 주요 글로벌 학회에 참여해 넬마스토바트의 임상 후속 결과들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승한 CSO는 "올해 ASCO GI에서 대장암에서 BTN1A1와 더불어 핵 YAP1의 동반 발현이 넬마스토바트의 임상적 효과와 상관관계를 가진다는 결과를 제시했는데, 오는 4월 진행될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는 연구자 임상에 참여한 환자까지 포함한 분석 결과를 제시할 예정"이라며 "올해 유럽종양학회(ESMO)와 SITC에서는 대장암 1b/2상의 최종 결과, 폐암 2상 임상의 중간 분석 결과 등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JP모건에서 논의됐던 사안을 바탕으로 넬마스토바트를 빠르게 다음 단계로 나아가게 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임상 데이터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는 만큼 자신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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